급성 담낭염과 만성 담낭염: 증상, 치료, 식사 가이드 완벽 분석
복부 통증을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혹시 위경련이나 위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특히 윗배의 통증은 흔히 위장 질환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이 담낭염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담낭염은 특히 담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담낭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식사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담낭염이란 무엇일까요?
담낭염은 담낭, 즉 우리 몸에서 공복 시 담즙을 저장하고 식사 중에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곳으로, 식사가 이루어질 때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의 소화를 돕습니다. 그런데 이 담낭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담낭 점막 조직의 흡수 기능에 변화가 생겨 담즙산과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하게 됩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이 침전되어 담석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즙이 역류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담낭염입니다.
담낭염의 가장 큰 원인은 담석입니다.
담석은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식단, 그리고 저섬유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금식이나 급격한 체중 감량 역시 담석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급격히 체중을 감량하면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의 양이 변하게 되어 담석이 형성되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담석이 담낭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전달하는 담낭관을 막게 되면, 담낭 점막이나 담낭벽에 산소 공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허혈성 변화가 발생하여 담낭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담즙 내 인자들이 화학적으로 작용하면서 담낭벽에 자극을 주거나, 장내 세균이 담즙에 유입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담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내 세균이 무균 상태인 담즙에 들어가면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담낭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담낭염의 주요 증상은 윗배 통증이며, 이는 종종 위장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명치와 우상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이 통증은 오른쪽 등이나 어깨로도 방사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주로 식후에 발생하며, 호흡이나 기침을 할 때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구토, 발열, 오심 등 염증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만성 담낭염은 급성에 비해 증상이 덜 명확할 수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무증상으로 존재할 수도 있지만,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거나 급성 담낭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담낭염 증상이 의심되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낭염의 치료 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급성 담낭염의 경우, 약 75% 정도는 금식과 항생제, 진통제 등의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담낭염은 천공이나 담낭 농양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1년 내 재발률이 25%에 이르기 때문에 초기에 철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담낭염의 증상이 심각한 경우,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담낭절제술은 말 그대로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많은 분들이 담낭을 제거하면 소화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시지만, 담낭이 없더라도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직접 가게 되어 소화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수술 후 약 1% 정도의 환자들이 무른 변이나 잦은 배변 증상을 호소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성 담낭염의 경우,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내과 치료를 병행하여 담낭염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낭염 환자를 위한 식단 가이드
담낭염 환자는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급성 담낭염이 발생했을 경우, 통증이 심하면 금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시 지방을 섭취하면 담낭이 수축하면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담낭의 운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식사를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회복기에는 흰 살 생선, 두부, 섬유질이 적은 나물이나 과일, 부드러운 살코기 등으로 시작해 일반식으로 서서히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성 담낭염 환자의 경우, 저지방식이 필수입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담즙의 분비가 촉진되어 담낭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불포화지방산이나 유화지방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만성 담낭염 환자라면 필수지방산의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적당한 식이섬유 섭취도 중요합니다.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을 방지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가스를 형성하여 담낭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스를 유발하기 쉬운 콩, 양배추, 김치, 옥수수, 사과 등의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지방 섭취를 자제하고 폭식이나 폭음을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담낭염의 급성기 이후에는 단백질 섭취를 통해 일정량의 담즙 분비를 유도하는 것이 좋지만, 급성기에는 단백질이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