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통증, 척골충돌증후군 원인과 치료방법 : 삼각섬유연골, 손목 수술
저도 손목 통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 뵙습니다. 손목이 아프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때가 많지만, 사실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특정 동작에서 아픔이 느껴질 때는 단순한 염증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척골충돌증후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척골충돌증후군이 무엇인지,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손목 통증, 단순한 피로일까요?
우리는 손목을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자주 사용합니다. 가벼운 동작부터 힘을 필요로 하는 일까지, 손목은 많은 부담을 받습니다. 하지만 손목에 통증이 생기면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렇지만 손목 통증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염증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특히,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척골충돌증후군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이란 무엇일까요?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뼈, 즉 척골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손목 내부의 다른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예를 들어 테니스, 골프, 목수 같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드럼 연주자들이 많이 겪습니다. 이처럼 손목을 많이 사용하거나 주먹을 꽉 쥐는 동작, 혹은 손목을 자주 돌리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바로 척골충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병뚜껑을 따거나, 걸레를 짜는 동작에서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이 아프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단순한 근육통이나 염좌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통증이라면 척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 척골이 더 긴 경향이 있어 이러한 통증을 자주 경험한다고 합니다. 척골이 길면 손목의 **삼각섬유연골(TFCC)**이라는 조직에 압력을 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조직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손목 통증이 단순한 피로감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입니다. 통증을 무시하면 점차 손목을 사용할 때마다 묵직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돌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X-ray와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X-ray만으로도 척골의 길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MRI 검사를 통해 인대나 연골 손상 여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한 안정이나 휴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조기를 착용하는 등의 보존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고, 손목 사용이 계속해서 어려워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주로 척골 단축 절골술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척골을 조금 잘라내어 손목의 길이를 맞추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하며, 수술 후에는 손목의 구조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통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받은 많은 분들이 이후에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으로 복귀해 통증 없이 잘 지내고 계십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통해 부분적으로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결론
손목은 일상에서 끊임없이 사용되는 부위입니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통증은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골충돌증후군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순한 휴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손목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건강한 손목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